1.영화줄거리
산골 깊은 시골 마을에 살고 있는 여고생 미츠하는 우울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신사 집안의 낡은 풍습을 이어야 하고 집을 나간 아버지의 이장의 선거활동들이 미츠하를 우울하게 만들던 어느 날, 도시에 대한 동경심이 커져만 가고 "다음 생은 도쿄의 잘생긴 남자로 태어나게 해주세요!" 라고 소원을 빌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이 남자가 되는 꿈을 꾸게 되고 눈을 뜨자 처음 보는 방, 거울로 비친 남자의 모습들이 혼란스럽게 하지만 꿈이라고 생각하며 하루를 보내게 됩니다. 학교에 가서 생활을 하고 친구들과 카페에 가고 알바하는 곳에 가서 알바를 하고 도시의 생활을 마음껏 즐깁니다. 한편 도쿄에 살고 있는 남학생 타키도 이상한 꿈을 꾸게 됩니다. 한번도 가본 적 없는 깊은 산골 마을의 여학생이 되어 하루 일과를 보내게 되고 이런 반복되는 신기한 꿈을 서로 꾸게 되는데 그러던 중 두사람은 깨닫게 됩니다. 꿈이 아니라 두사람이 서로 몸이 바뀌어 서로의 삶에서 생활하고 있었단 사실을 알게 됩니다. 바뀐 몸과 내가 사는 다른 일상에 대해 놀라면서도 그 현실을 조금씩 받아들이게 됩니다. 두사람은 서로에게 메모를 남겨 소통하기 시작합니다. 미츠하는 몸이 바뀔 때 마다 도쿄에서의 생활을 즐기고 타키도 시골에서 무녀 가문의 이야기를 전해 듣고 배우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그리고 혜썽이 떨어지는 날 이후로 둘의 몸은 바뀌지 않게 되고 타키는 미츠하를 직접 찾아나서게 됩니다. 몸이 바뀌었을 때 보았던 마을의 풍경과 사진전에서 봤던 사진을 토대로 마을의 그림을 복구한 후 미츠하를 찾아나서는데 우연히 들른 라멘집에서 그 마을 출신인 가게 주인아저씨로 부터 마을의 이름이 이토모리라는 것을 듣게 되고 그 마을에 도착해서 확인한 모습을 거대한 호수, 마을은 혜성이 떨어진 날 혜성의 파편 조각으로 인해 마을은 사라지고 호수로 변해버렸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토모리 마을의 희생자 명부에서 미츠하는 이미 사망, 그리고 미츠하와 자신에게 시간 간격이 3년이나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혜성이 떨어진 후 미츠하가 죽었기 때문에 더이상의 몸이 바뀌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타키는 미츠하로 있을때 히토하로부터 무녀 가문에 내려오는 이야기를 떠올리고 미야미즈 가문의 신지에서 혜성이 떨어지기 전으로 돌아가기 위해 미츠하가 만든 쿠치카미자케를 마시고 다시 미츠하로 깨어나게 됩니다. 미츠하로 깨어난 타키는 미츠하와 마을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혜성이 떨어지기 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는 상황, 서둘로 계획을 세우고 행동에 나서는데 동네 이장인 아빠를 찾아가 설득해보지만 아빠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 무시해버리고 망연자실을 하게 됩니다. 그러던 중 미츠하를 만나러 미야미즈 신지로 향하고 이 세상과 저세상이 이어지는 황혼의 시간에서 둘은 원래의 몸으로 바뀌며 타키는 미츠하를 만나게 됩니다. 그들이 이름을 잊지 않도록 서로의 손바닥에 이름을 써주게 됩니다. 그러나 미츠하가 타키의 손바닥에 이름을 쓰려던 중 황혼의 시간이 끝나게 되고 둘은 황혼의 시간에서 누구를 만났는지 기억을 잃게 됩니다. 자신이 무엇을 해야하는지 알고 있었던 미츠하는 곧장 마을로 향해 사람들을 대피시켜 생존하게 됩니다. 이토모리 마을에 운석이 떨어진 후 8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미츠하와 타키는 마음속에 알 수 없는 빈 자리를 느끼며 어른이 되어 살아게가 됩니다. 그러던 중 둘은 한 계단에서 스치게 되고 서로의 이름을 물으며 운명의 재회를 하게 됩니다.
2.영화감상평
이 영화를 저는 개봉을 한 후 한참이 지나서야 보게 되었습니다. 너무나 유명하고 여러 사람들의 인생영화라고 칭해지는 이 영화에 대해 관심은 있었지만 딱히 보고 싶었던 마음이 없었는데 얼마전 우연히 영화를 보게 되고 왜 사람들이 재미있다고 이야기 하는지 감동적이라고 이야기 하는지 알게되었습니다.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다른 인생을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물론 자신이 처한 상황과 정반대의 상황에서 살아보고 싶어하죠.이 영화는 깊은 산골에 사는 미츠하가 도쿄라는 도시에서 남자로 살아보고 싶은 마음으로 시작이 됩니다. 서로 삶을 바꿔서 살아보고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게되고 그러다 서로를 사랑하게 되고 서로를 찾아가서 실제로 만나보고 싶은 마음을 들게 합니다. 영화의 스토리 자체가 사람이라면 한번쯤 상상했던 일을 몸이 바뀌어서 생활을 해본다는 가정으로 이야기를 이끌고 가는 느낌입니다. 그러면서 둘 사이에 오고가는 애틋한 감정, 3년전 죽었다는 사실로 부터 살리고 싶은 사랑의 감정, 사랑을 하고 있고 무슨 일이 있어도 별이 떨어져도 살아남아 서로를 찾고 싶은 마음들을 영화를 보는내내 저도 함께 느끼고 공감했던 것 같습니다. 이 영화의 감독인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영화를 한편의 시나 음악처럼 연출하고 싶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 영화를 보는 내내 마음이 따뜻하고 아름다웠고 희망적인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리고 감독이 영화를 통해 하고 싶었던 것은 아직 만나지 않은 사람 중에 소중한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희망을 이야기 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인생을 살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헤어짐을 겪지만 또 다른 새로운 사람을 만나며 이사람 보다 더 좋은 사람이 있을까? 더 소중한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라는 두려움을 갖게 되는데 아직 만나지 않은 사람 중에 소중한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을 갖는다는 자체가 생각의 전환이 아닐까 싶습니다.
3. 신카이 마코토 감독 "내 영화의 빛은 나 살던 시골의 해그림자"
이 영화를 보다 보면 빛에 대한 디테일한 묘사가 인상깊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미츠하의 동네를 표현할때 해가 뜨고 지고, 밤을 표현하는 장면이라던지 낮에 떠오르는 빛이라던지 특히 황혼의 시간을 표현했던 핑크빛인듯 주황빛인듯 다양했던 빛을 표현해 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였습니다. 빛의 표현에 있어 영향을 준 아티스트나 자연이 있는지 물었던 인터뷰를 살펴 보면 빛에 관해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것은 태어나고 자란 마을이라고 감독이 대답을 합니다. 살았던 동네가 골짜기 아래 마을이였고 해가 산에 가려 늦게 뜨고 빨리 지고 해가 넘어가고 나서도 하늘은 상당히 오래 밝은 상태였다고 합니다. 산 그림자가 마을을 덮고 밤이 될때 까지, 하늘의 색이 바뀌는 것을 몇시간이고 보면서 자랐고 그때의 경험이 지금 빛 묘사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습니다. 어렸을때 빛에 대한 경험을 영화에 빛묘사로 담아냈다는 사실이 대단하게 느껴지면서 빛묘사 때문이라도 이 영화를 다시 한번 자세하게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됐습니다. 아직 이 영화를 보지 않은 분들이 계시다면 빛의 모습을 느끼면서 감상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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