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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외로운 사람없다!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

by 미미라이프 2023. 6. 12.

구글 이미지 검색 '연애빠진로맨스' 포스터

1.영화 줄거리

자신의 일도 연애도 마음대로 잘 되지 않는 자영(전종서)은 전남친과 격한 이별 후 연애은퇴를 호기롭게 선언했지만 참을 수 없는 외로움에 데이팅 어플로 상대를 검색하게 됩니다. 일도 연애도 호구잡히는게 익숙한 우리(손석구)는 뒤통수 맞은 연애의 아픔도 잠시 직장 상사 편집장으로부터 19금 칼럼을 쓰라는 일을 맡게 되고 자신없어 퇴사한 친구와 술을 마시며 고민을 털어놓고, 친구는 데이팅 어플을 소개해주며 거기서 만난 여자와의 이야기를 써보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렇게 데이팅 어플에 반강제로 가입하게 된 우리는 데이팅 어플에서 제일 멀쩡한 남자를 찾고 있는 자영과 연결이 되고 설 명절 아침, 우리와 자영은 처음 만나게 됩니다. 첫만남부터 심상치 않은 자영, 약속장소에 먼저와서 시간이 남는다고 현혈을 하고 우리가 행주빤 물같다는 평양냉면을 먹으면서 옆 테이블이 먹다 남긴 수육을 슬쩍해서 먹고, 시종일관 계속되는 19금 토크까지 우리는 자영에게 시선을 뗄 수 없고 혼란스러워집니다. 급속도로 서로가 마음엔 든 두사람은 모텔로 향하게 됩니다. 우리를 만나고 난 다음부터 자영은 자꾸 우리가 생각납니다. 우리는 자영과의 만남을 칼럼으로 연재하게 되고 히트를 치게 됩니다. 우리는 자영과의 데이트를 섹스칼럼으로 쓴 것에 대해 미안한 마음이 가득했지만 편집장은 아주 잘하고 있다며 계속 쓰라고 부추깁니다. 술집에서 다시 만나게 된 두사람은 서로의 깊은 이야기를 주고 받고 마음을 나누는 대화를 나누게 됩니다. 자영은 전 남자친구의 결혼식이 이번달이라며 이별의 상처를 털어 놓고 우리는 그 결혼식에 가서 망쳐놓자고 이야기 합니다. 두 사람은 술이 떡이 된 채로 잠들었다 다음날 모텔에서 깨어나게 됩니다. 우리는 자영과의 있었던 일을 계속해서 섹스칼럼으로 연재하게 된 미안한 마음에 그만두려 하지만 편집장은 더 많은 것을 요구하며 칼럽을 계속 써나가라고 지시합니다. 자영의 전 남자친구의 결혼식 날 두 사람은 결혼식장에 가서 방명록을 훔쳐 도망칩니다. 지인들이 축의금을 얼마나 냈는지 평생 궁금해 할거라며 이야기 하는 우리덕분에 자영은 위로를 받게 됩니다. 우리는 자영에게 섹스칼럼에 대해 이야기 하려고 하지만 타이밍을 놓쳐 미처 말하지 못하게 됩니다. 하룻방 상대로 만난 두사람은 이제 진짜 연인이 되어가고 놀이공원에서 데이트 중 우리가 두고간 핸드폰에서 섹스칼럼을 보게 된 자영은 큰 충격을 받습니다. 우리에 대한 밀려오는 배신감때문에 헤어지게 됩니다. 우리도 회사를 그만두고 자영에게 연락해보지만 받지 않습니다. 자영은 기획한 팟캐스트가 잘 운영되어 바쁜 나날을 보내는데 문득문득 우리가 자꾸 생각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자영은 우리와 처음 만났던 냉면집에 가게되었는데 그 곳에서 우리를 다시 만나게 됩니다. 자영은 우리를 피하려 하지만 우리가 붙잡으며 우리 딴 건 다 해봤지만 아직 연애는 못해봤다고 이야기 하며 자신의 진심을 고백합니다. 연애 빠진 로맨스 였던 둘은 연애를 다시 시작하려 하며 영화가 끝이 납니다.

 

2.영화 감상평

이 영화는 연애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게 해주는 매력이 느껴졌습니다. 내가 가지고 있던 연애관과는 달리 새로운 사람을 만나 서로에 대한 마음이 어떻게 오고 가는지에 대해서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외롭다고 해도 이성에게 적극적으로 대시를 한다거나 관계에 대한 욕망이 있다고 해도 적극적으로 행동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는데 영화 속에서는 연애에 대한 자유분방함과 성욕구도 자연스럽게 잘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요즘 사람들은 연애를 하고 싶지 않아 하기도 하고 필요성을 못 느낀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연애 할 때 돈, 시간, 마음소비가 많기 대문에 남한테 쓰는 돈과 시간과 에너지가 아깝게 느껴진다고 말합니다. 그럴바엔 연애하기 보단 그 모든 시간과 돈을 자기개발하는데 쓰고 싶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저는 다르게 생각합니다. 다들 센척하는 것 같습니다. 영화에서도 보면 "다들 센 척 하지 말고, 솔직히 다들 외롭잖아"라는 대사가 나옵니다. 그 말 처럼 애초에 로맨스가 고프고 외롭고 기대고 싶지만 상처받기 싫어서 자기 방어 하는 것 처럼 들리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를 보고 이 영화가 던지는 메세지에 대해 많은 걸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이 연애를 하고 싶은 이유가 단순히 연애가 가진 기능과 자신이 맡고 있는 역할 때문인지, 아니면 상대방에 대한 진심 어린 마음인지. 앞에서도 말했듯이 자꾸 연애에 효율성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많아 지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진심을 다해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을때, 효율성에 대해 생각할 겨를도 추구할 마음도 없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연애 빠진 로맨스가 아닌 행복한 연애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길 바랍니다.

 

3.영화 속 평양냉면의 의미

영화 속 두 주인공을 이어준 계기는 바로 평양냉면 입니다. 둘이 처음 만났던 장소이기도 하고 다시 재회를 하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첫 만남 때 평양냉면의 육수의 맛을 "행주 삶은 물" 이라고 표현을 합니다. 이런 재회의 매개가 밋밋한 평양냉면인 점은 시사하는 바가 있는 것 같습니다. 평양냉면은 밍밍하여 맵고 짜고 강한 맛이나 단짠에 길들여진 젊은 세대의 입맛에는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차분한 맛의 무기는 은은한 중독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랑도 그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불 같이 갑자기 활활 타오르는 사랑은 식을때 순식간이지만 은은한 사랑은 천천히 타오르지만 그 온기가 오래 가는 것 같습니다. 이 은은한 맛의 평양냉면이 계기가 되어 두 사람은 천천히 다시 연애를 제대로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연애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자극적인 맛에 매료되지 않고 은은하게 천천히 진정한 사랑을 할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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