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영화 줄거리
1910년대 이탈리아, 성당의 예수목상을 제작할 정도의 실력을 갖고 있는 목수 제페토는 자신의 하나뿐인 아들 카를로와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성당의 목상을 작업하고 나가는 길에 솔방울을 놓고 왔다며 카를로는 다시 성당으로 들어가고 그때 마침 지나가는 폭격기들이 떨어뜨리는 폭탄이 성당으로 떨어져 카를로가 사망하게 됩니다. 슬픔에 잠긴 제페토는 무덤 옆에 아들이 남긴 솔방울을 묻고 깊은 슬픔에 빠져 살게됩니다. 묻어두었던 솔방울은 어느덧 소나무로 자랐고 술에 취한 제페토는 그 소나무를 베어버리고 그 나무로 목각인형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제페토를 지켜보며 안타까워한 푸른 요정은 목각 인형 피노키오에게 생명을 불어 넣어 줍니다. 그리고 소나무 안에 살고 있던 소설가이자 이야기꾼인 귀뚜라미 세바스티안은 제페토 집으로 오게되었는데 푸른 요정은 세바스티안에게 피노키오를 선한 길로 이끌면 어떤 소원이든 하나 들어주겠다고 합니다. 날이 밝고 제페토의 얌전한 아들 카를로와는 전혀 다르게 산만하고 분주한 피노키오는 곳곳을 돌아다닙니다. 제페토는 피노키오를 창고에 가두고 성당에 갔지만 갑작스럽게 피노키오가 성당에 들이닥치자 사람들은 악마의 사악한 장난이라고 부르며 제페토와 피노키오를 비난하게 됩니다. 제페토는 황급히 피노키오를 데리고 집으로 향하고 그날 밤, 마을의 시장과 신부는 제페토의 집으로 찾아와 피노키오에게 학교로 보낼것을 명령하고 제페토는 카를로가 보던 교과서를 내어주며 학교에 보내게됩니다. 피노키오의 존재를 이용하고 싶어하는 유량극단의 볼페남작은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학교에 가던 피노키오를 유혹해 계약을 한 후 자신의 극단에서 공연을 시키고 학교에 가지 않았음을 알게된 제페토는 극단에서 공연중인 피노키오를 찾아내 데려가려고 합니다. 볼페남작과 제페토가 실랑이 중 지나가던 트럭에 부딪혀 피노키오가 정신을 잃습니다. 피노키오는 정신을 차려보니 이 곳은 저승, 그곳에서 만난 요정은 너는 진짜 소년이 아니기 때문에 다시 되살아날 것이라고 알려줍니다. 요정은 죽을 때마다 피노키오가 되살아날 수 있지만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알려주고 모래시계를 꺼내주며 피노키오를 돌려보내줍니다. 볼페남작은 피노키오가 서명한 계약서를 제페토에게 건네며 피노키오를 데리고 가려면 천만리라를 지불해야 데려갈 수 있다고 협박합니다. 피노키오는 스스로 극단에서 공연을 하며 자신이 버는 돈을 아버지에게 보내려고 하는데 볼페남작은 피노키오를 이용하기만 하고 약속까지 지키지 않습니다. 화가난 피노키오는 볼페남작과 싸우게 되고 그러던 도중 바다에 빠지고 바다 속 괴물에게 먹혀 몬스터의 배 속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런데 그 곳에는 아버지와 세바스티안도 있었습니다. 모두 다함께 탈출 계획은 세우게 되고 거짓말 하면 코가 길어지는 능력으로 유일한 탈출구까지 코를 연결하고 우여곡절끝에 탈출을 하였지만 제페토는 바다 속으로 가라앉고 있고 피노키오는 다시 죽게됩니다. 자신의 목숨보다 아버지를 살리고 싶었던 피노키오는 다시 살아나 아버지를 구하고 다시 죽게됩니다. 세바스티안의 소원으로 피노키오는 다시 살아났고 이야기는 해피엔딩으로 끝이납니다.
2. 영화감상평
피노키오라 하면 거짓말을 하면 코가 길어지는 동화로 어릴적부터 익숙한 동화였습니다. 그런데 그런 익숙한 피노키오라는 동화를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했다고 하니 관심이 많이 갔습니다. 한장면 한장면 마다 얼마나 많은 노력이 들어가고 감독의 시선이 가미되어 재해석된 영화라고 이야기가 들리니 더 궁금해져 감상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볼때는 생각했던 피노키오의 모습이 아니고 영화 자체가 밝은 동화같은 느낌은 아니여서 많이 새롭게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보면 볼수록 영화의 한 장면 장면이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 속 뜻은 무엇일까? 계속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였습니다. 다크 판타지 장르처럼 느껴졌고 보고 난 후 긴 여운은 남긴 영화였습니다. 영화와 음악이 함께 하니 뮤지컬처럼 생동감있고 즐겁게 느껴졌습니다. 이 한편의 영화를 오랜시간 제작했다는 사실도 너무 놀라웠습니다. 또한 한 아이의 엄마로써 이 영화를 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처음 제페토는 피노키오가 죽은 자신의 아들 카를로와 같기를 바랐지만 또 다른 인격체임을 인정하고 피노키오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해주는 장면에서 '나는 우리 아이를 어떻게 대하고 있나' 라고 저를 다시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부모가 바라는 모습이 아닌 있는 본래 아이의 모습 그대로를 인정해야 한다는 점이 크게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제가 앞으로 어떤 부모가 되어야 하는지 진지하게 고민해볼 수 있게 한 영화! 피노키오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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