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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 본능을 가진 엄마, 영화 '길복순'

by 미미라이프 2023. 5. 22.

구글 이미지 검색 '길복순' 포스터

1.영화줄거리

영화의 시작은 한 남자가 길바닥에 누워 자고 있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남자의 앞에는 메이드 옷을 입은 여자가 서 있고 남자에게 결투를 신청합니다. 그녀의 정체는 길복순(전도연), 암살을 전문적으로 하는 프로 킬러 였고, 남자는 김광일이라는 한국인 3세 였습니다. 길복순은 공정한 게임을 하고 싶었다고 말하며 결투를 시작하게 됩니다. 계속되는 결투에 승산이 없다고 판단한 길복순은 무기를 교체하겠다며 시간을 벌고 알겠다고 대답한 야쿠자 김광일은 방심하며 기다리다 길복순이 쏜 총에 맞아 죽습니다. 차민규(설경규)와 차민희(이솜) 둘은 남매이며, 거대 킬러회사인 MK의 대표, 이사직을 맡고 있습니다.차민규는 청부살인 회사들이 규칙을 지키며 일할 수 있도록 룰을 만들고 그 앞장선 기업이 MK, 청부살인 업계에서 가장 큰 회사로 성장합니다. 킬러들이 모여있는 술집이 나오고 복순은 킬러들의 전설로 이름이 나있습니다. 이 곳에서 한희성(구교환)과 마주치게 됩니다. 한희성은 A급의 실력을 갖고 있지만 MK회사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무허가 작품을 해가며 먹고 살고 있습니다. 길복순과는 가끔 잠자리도 갖는 후배와 선배 사이입니다. 복순은 MK 회사에 방문했다가 회사에서 키우고 있는 연습생을 마주치게 됩니다. 연습생 김영지(이연)는 길복순을 우상처럼 생각했고 길복순이 한수 가르쳐주게 됩니다. 딸의 학교에서 전화를 받은 복순은 학교로 서둘러 갑니다. 학교엔 간 복순은 딸 재영이 친구 철우를 찔렀다고 하는데 찌른 이유를 말하지 않아 답답해 합니다. MK에는 거물급 의뢰가 2가지 들어오고 하나는 대표 차민규가 다른 하나는 길복순이 맡아 일처리를 하게 되는데 복순이 맡은 일은 총리 후보 오정식의 아들을 자살로 위장해서 죽이라는 일이였는데 복순은 차마 죽일수가 없었습니다. 함께 있던 영지는 복순을 위해 차민규에게 거짓을 보고 하고 차민규는 믿지 않았지만 복순을 아끼는 마음에 규칙 어긴 일을 덮으려 합니다. 수십 년 전, 민규는 복순의 아버지를 죽이라는 암살의뢰를 받고 복순의 아버지를 자살로 위장하려고 목에 줄을 매달고 발밑에 의자를 놔둔 상태였는데 하필 일찍 집에 돌아온 복순과 마주치게 됩니다. 복순은 아버지를 죽이려는 현장을 목격하고 놀라기 보단 의자를 넘어뜨려 민규의 의뢰를 도와주게됩니다. 그 모습에 민규는 복순에게 반해버려 제자로 삼게 됩니다. 철우를 찌른 이유를 재영은 복순에게 고백하고 자신은 레즈비언이고 소라와 사귀는 것을 철우가 밝히려 해서 찌르게 됐다고 이야기를 털어놓습니다. 그러던 중 MK에서 짤린 영지가 찾아와 그녀를 위로하려 항상 가던 식당으로가 술을 한잔 하는데 친한 다른 회사 소속인 킬러들도 식당에 모이게 됩니다. 밥을 먹던 와중 희성이 오정식의 아들을 죽였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복순은 놀라고 그러던 중 차민희의 전화가 걸려오고 스피커폰으로 해달라고 이야기 한 후 복순을 제거하라는 제안을 하게됩니다. 순식간에 식당은 아수라장으로 변하고 그 자리에 있는 모든 킬러는 복순을 죽이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그러던 중 영지는 복순의 편에 서고 영지와 함께 킬러들을 전부 죽이게 됩니다. 복순은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청소부를 부르고 그 자리에 도착한 민규는 목격자인 영지를 죽여버리게 됩니다. 집으로 돌아온 복순, 딸은 엄마의 직업을 국정원이라 생각하게 되고 복순은 아니라고 말을 하지 못하고 넘어가게 됩니다. 복순은 회사로 재계약 서류를 작성하러 들어옵니다. 차민희에게 서류를 받으며 영지가 죽음에 이른 사실을 알게되고 차민희가 버린 일에 화가난 복순은 차민규에게 도전장을 보내며 민희를 죽이고 회사를 나옵니다. 복순의 딸 재영은 소라와 이별을 하게 되며 큰 슬픔에 빠지고 복순도 민규와의 최후의 결전을 치르기 위해 회사로 다시 찾아갑니다. 수많은 수싸움을 예상해보았지만 계속해서 지는 결말만 눈앞에 보이고 그럼에도 기습을 통해 차민규와 싸움을 계속해나가고 복순의 칼에 차민규가 쓰러지게 됩니다. 그러나 차민규는 미리 사람을 복순의 집으로 보내 이 상황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도록 태블릿을 전달하고 복순이 민규를 죽이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재영이 보게 됩니다. 민규는 죽음을 맞이하고 복순은 집에 돌아오면서 복받치는 울음을 견딥니다. 재영은 엄마의 진실을 알고 있지만 못본 척 하며 잠을 잤다고 거짓말을 합니다. 영화의 결말은 복순과 재영은 서로의 마음을 알고 화해를 하고 아들을 죽인 오정식은 자살로 위장해 죽음을 당하고 재영은 소라를 찾아가 마지막 작별 인사를 전하고 학교를 그만두고 나오면서 마무리가 됩니다.

 

2.영화감상평

이 영화를 보면서 원활하게 이해가 된다기 보단 궁금한 점이 많아졌습니다. 길복순이 혼자 키우고 있는 재영이의 아빠는 

누구일까? 처음에는 차민규가 아빠인데 숨기고 있는 걸까? 아니면 안희성이 아빠인건가? 여러가지 추측을 해보았지만 영화끝날때 까지 나오지 않았습니다. 또한 길복순은 차민희를 죽여버린 것이 단순히 영지의 죽음에 대한 복수인걸까, 희성을 통해 오정식의 아들을 죽인 것에 대한 분노였을까, 여러 가지 생각이 든 부분이였습니다. 또 차민규는 길복순을 사랑했을까? 차민규는 영화내내 길복순을 감싸고 저지른 일들을 덮으려 살인을 하고 결국 이 사랑이 약점이 되어 죽음을 맞이하게 되지만 사랑했는지 안했는지에 대한 생각은 잘 모르겠다는 의문점만 들게 합니다. 또 마지막에 길복순이 국정원이 아니라 살인 청부업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때의 재영은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에 대해서도 궁금합니다. 영화의 소재 자체는 참신했던 것 같습니다. 킬러 본능을 가진 엄마가 언제나 죽을 위험을 안고 살아가는 모습, 연인 관계, 친구관계에 있어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기의 딸의 스토리가 함께 흘러가는 점이 좋았습니다. 특히 엄마는 사람을 죽이는 일보단 사춘기 딸을 대하는 것이 더 어렵고, 딸에게는 정체성과 연애에 대한 고민이 죽음을 넘나드는 킬러보다 어렵고 힘들다는 부분을 빗대어 표현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 점에서 신선하게 다가왔고 화려한 액션, 잔인한 킬러들의 세계가 흥미롭고 재미있게 느껴졌지만 불필요한 상황들과 설명이 함축적이였던 스토리,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의 반전, 예상할 수 있는 뻔한 결말 들이 조금 아쉽게 다가오는 부분이였다.

 

3. 한국 영화 속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들

한국 영화 속에서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들이 많이 있었습니다.영화 '암살'의 총잡이 대장 안옥윤, 영화 '악녀'의 오토바이 타는 킬러 숙희, 내 사랑을 지키러 장칼을 들고 소재를 박살내는 '아가씨'의 타마코 등 능동적인 여성 캐릭터들이 많이 등장했습니다. 영화 길복순의 복순이라는 캐릭터도 독보적인 여자 킬러의 모습을 담아냈습니다. 요즘은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들을 앞장세워 영화의 주체가 여자주인공인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여성 주인공'의 전성시대라고 볼 수 있습니다. 킬러, 의사, 은행원 등 각기 다른 커리어를 가진 개성 강한 여성 리드들을 전면에 앞세워 인기몰이를 하는 작품들이 많이 있습니다. 지난 한국영화에서 여성 캐릭터는 드물기도 했고, 여성의 직업은 지극히 평범하거나 성적 대상화에 근거한 설정들로 이루어진 모습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1990년대에 들어서면 한국 영화계의 여성 캐릭터들이 본격적으로 풍부해지며 다채로운 결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영화 속 여성들은 자신의 직업을 갖고 우연한 만남과 로맨스에 설레어 하는 모습을 표현했었다면 2000년대 후반 부터는 걸크러쉬의 대명사들이 대거 등장하게 됩니다. 남자들 사이를 오가며 자신의 욕망을 거침없이 발산하기도 하고 온 세상에 맞서 미스터리를 풀어가기도 하고 여성을 주연으로 한 액션 영화, 싸움을 피하지 않고 피를 흘리며 적에 강하게 맞서 싸우는 그런 여성 캐릭터에 열광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앞으로 우리를 찾아올 더욱 다양해질 여성 캐릭터에 대한 즐거운 상상을 하게 됩니다. 스크린에서 어떤 여자들을 만나게 될까요?  스크린에서 크든 작든 성별로만 강조되었던 여자 캐릭터들, 여성이 보다 자연스럽게 사회에 스며들며 영화의 안팍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는 여자들이 많아진다면 언젠가 '여성 영화' 라는 말이 무색해지는 순간이 오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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